[총선 D-100]
바른미래 당권파·평화·대안신당… 여권 "호남 지분 보장해달란 뜻"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정치권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인다"며 "바른미래당 일부, 평화당, 대안신당은 무조건 통합해 민주당과 협력·경쟁 총선을 치러야 분열된 보수에게 승리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보수, 분열된 진보로 총선을 치른다면 누구도 예측 불가능하다"며 "총선 후에도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른다면 통합된 세력이 집권한다"고 했다.
오는 12일 중앙당 창당을 앞둔 대안신당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윤영일 의원은 "통합 정당을 구축해서 대한민국의 정치 판도를 바꾸겠다"고 했다. 대안신당은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호남 무소속 의원들에게 '제3 지대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의원들 간 개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총선을 감안하면 1월 말, 2월 초가 통합을 위한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한 호남계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물러난 뒤 평화당, 대안신당과 함께 '중도 빅텐트'를 치고 총선에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권에선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대안신당)의 법안 처리를 앞두고 군소 정당들이 호남에서 지분을 보장해 달라는 신호를 민주당에 보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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