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제안한 '통추위', 한국당 내부서 안되는걸로 정리…연석회의 참석 논의 중이라고 들어"
송복 공동대표 "우리는 연석회의 시작하면 임무 끝나"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공동대표단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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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을 추진중인 국민통합연대가 5일 '보수통합을 위한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자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오후 서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적 위기를 구하기 위해 보수 대통합은 필수적"이라며 "국민통합연대는 보수대통합을 논의할 보수진영 내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각 정당과 창당준비단체·시민단체 등에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재오 집행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해 11월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안하는 걸로 한국당 내에서 정리된 걸로 안다"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 단체가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하에 안 되는 걸로 정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 내부에서 국민통합연대 연석회의 참여를 두고 심각하게 토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찬반 의견이 모두 있지만 한국당도 보수 진영 연석회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 (국민통합연대 연석회의에) 참석하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모아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이런 언급을 두고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통합추진위 구성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은 낭설"이라며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 추진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 주장의 진위(眞僞)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통합연대가 친이(친이명박)계·비박계 등 비황(非黃)계 정파 모임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도 "한국당은 물론 오늘 창당한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이언주 의원이 창당을 준비중인 정당, 이정현 의원이 준비하는 정당 모두에 참여 공문을 보냈다"며 "각 정파나 계파와 관계없이 참여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송복 공동대표는 "보수 분열의 원인 중 하나가 된 탄핵에 대해서도 따지더라도 선거 뒤에 따지자"며 "분열된 보수로는 선거에 이길수 없다. 일단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보수가 뭉쳐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우리 연대는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나 시민단체를 모아서 원탁에서 회의를 여는 순간 그 임무가 끝난다"면서 "우리의 충심은 보수진영을 함께 모으는데 중요한 시작점이 되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안형환 사무총장은 "보수 진영 내 유력 시민단체 대부분에 초청장을 보냈고 대부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출범한 국민통합연대는 송 공동대표와 함께 김진홍 목사, 최병국 변호사,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이문열 작가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도 참여하고 있으나 이날 간담회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통합연대는 오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통합연대 1차 통합회담을 열고 구체적인 보수통합 논의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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