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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안 나가기로…" 장관들 울먹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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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김현미·유은혜 불출마

이해찬 "野강세지역 전략공천"

조선일보

(왼쪽부터)박영선, 김현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례적으로 현직 장관들을 모아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역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은 '눈물바다'가 됐다.

박영선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던 서울 구로을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현미 장관은 눈물 때문에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다가 "일산 서구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 격려가 없었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재기가 불가능했다"고 했다.

눈시울이 불거진 유 부총리는 "지난 10년간 격려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많은 분의 얼굴이 떠올라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에 심사를 신청, '적격'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출마 카드'를 쥐고 있었단 얘기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선거 관리 주무부처인 행안부 수장으로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임기 내내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장관 4인방의 총선 불출마는 새로울 것도 없다"며 "애당초 장관직을 총선 출마용 경력 쌓기 정도로 생각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에 출연해 "비례대표 등 현역 의원 중 불출마할 사람이 20명쯤 될 것"이라며 "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한 후보가 있는 곳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는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서울 종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 광진을 등을 전략지로 거론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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