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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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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올해 총선, 탄핵 전후 분출된 국민적 요구 해결 분수령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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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과 서울 종로 빅매치 "그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해 4·15 총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 과정에서 분출됐던 국민적 요구가 해결되느냐 지체될 것이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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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갈등이 심해지고 표출되고 있다. 그 이유는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에 있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않은 일을 경험하다보니 한쪽에선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이를 대변해야 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며 "그래서 점점 더 갈등이 국회 내까지 들어와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것이 한 번쯤 정리돼야 한다. 그래서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며 "대통령 탄핵 전과 후의 과정에 분출했던 우리 사회의 문제, 국민들의 분노, 요구, 이런 것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듯, 대선주자로서 팬덤이나 팬클럽이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강렬한 지지자들의 그룹이 생긴다는 것이 좋은데,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반드시 있는 것이고, 거기에 따르는 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도자에게는 지지자나 조직도 필요하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고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총리는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총선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의 일정, 당의 구상 같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확답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총리는 권력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지만 책임감이 몹시 강한 사람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고, '당내에 이낙연 계파가 없다는 게 약점 아니냐"는 질문엔 "산이 깊으면서 교통도 편한 곳은 없다"며 "좋은 점이 있으면 안 좋은 점도 있다"고 답했다. '총리가 대통령이 되려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엔 "문재인 정부의 절반 이상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마치 자기는 아무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한국 정치 문화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개정된 선거법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나마 다당제를 보장해, 양대 정당이 제3, 제4, 제5 정당 어딘가하고 손을 잡아야만 원내 다수 세력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양대 정당이 중간 세력들이 수용할 만한 정책 대안 또는 유연성을 가져야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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