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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새해 염원, 20년 만의 '올림픽 동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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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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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성형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신영석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임도헌 국가대표팀 감독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이 2020년 새해 목표로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동반 진출'을 노립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남녀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1장이 걸린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나섭니다.

여자대표팀은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로, 남자대표팀은 같은 날 중국 장먼으로 떠납니다.

두 팀이 1월12일 결승전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됩니다.

2012년 런던 4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 입성을 노립니다.

프로 구단의 협조 속에 여자팀은 지난 16일 조기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소속 팀 일정을 소화한 뒤 12월28일 합류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이 연달아 올림픽에 간 것은 큰 영광이지만, 과거에 연연한 것은 좋지 않다.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자대표팀의 핵은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의 활약 여부입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며 개인이 이룰 수 있는 건, 모두 이룬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을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로 정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더 올림픽 메달을 열망하지만, 김연경은 "본선 진출을 확정하기 전에는 메달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예선에선 세계랭킹 공동 8위인 한국과 14위 태국이 결승전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은 "우리가 우위에 있는 공격력으로 태국을 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여자 대표팀보다는 본선행 가능성이 작습니다.

세계 랭킹 24위인 한국 남자배구는 8위 이란을 넘어서야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B조 예선 첫 상대인 호주(15위)에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임도헌 감독과 주장 신영석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이란도 넘어설 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베테랑 센터 한선수도 "나와 몇몇 선수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마침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은 2020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입니다.

이 대회 결과가 한국 프로배구 V리그 흥행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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