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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출범과 궤를 같이해온 1982년 황금세대. 국제 대회와 해외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고 리그 흥행을 이끈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어느덧 불혹을 앞둔 나이가 됐지만 존재감은 녹슬지 않았다. 복귀, 이적, 명예 회복, 잔류 등 1982년 황금세대의 2020년을 키워드로 살펴보자.
끝판대장' 오승환(투수)의 복귀는 삼성의 가장 큰 전력 보강 요소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세이브 투수가 전력에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전력 강화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벌써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8월 23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오승환은 재활 훈련에 한창이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은 말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그 한 마디가 모든 걸 정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팀 승리를 많이 지키는 게 목표지만 팀이 원한다면 어떠한 상황이든 다 나가고 싶다. 이닝과 연투 모두 자신 있다. 아직 떨어지지 않았으니 이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거다"고 힘줘 말했다. 오승환은 5월 2일 대전 한화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리는 정근우(내야수)는 한화에서 LG로 이적했다.
정근우는 개인 통산 세 차례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5 프리미어12 등 국제 대회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2루 자리는 젊은 후배에게 넘겨줘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2차 드래프트 직후 정근우의 활용도에 대해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아닌가. 다시 2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정주현과 경쟁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이적했다는 기사를 보고 얼떨떨했다. 눈물이 조금 나더라.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는 류중일 감독님의 기사를 보고 아쉽게 물러난 2루 자리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돼 울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파 출신 채태인은 SK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었다. 여전히 1루 수비와 타격 능력이 괜찮다. 좌타 백업 1루수 박정권이 은퇴하면서 백업 1루수가 필요하다. 대타 요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이 채태인의 활용도를 일찌감치 정해두고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을 결정했다.
롯데 이대호(내야수)는 지난 시즌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485타수 138안타) 16홈런 88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2003년 이후 16년 만에 2군행 통보를 받는 아픔도 겪었다. 지난 시즌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지금껏 이대호가 보여준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은 이대호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잘하면 아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도 잘하고 팀 성적도 좋아져 시끌벅적하게 야구해보고 싶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겠다". 이대호의 말이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김태균, 김강민, 손승락은 원소속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모두 타 구단 이적보다 원소속 구단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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