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통합·연대에 문 열어둬⋯ 安, '한국당 타도' 나설 가능성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서 대한민국을 살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에 대한 입장 및 통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가급적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일단 안 전 대표와 반(反)문재인 전선으로 연대하는 데 문을 열어둔 것이다.
황 대표는 다만 "대개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추진위원회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다는 말씀을 (어제) 드렸다. 원하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작년 연말 이른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을 두루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 대표 주변에서는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추진하는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안 전 대표까지 참여하는 야권 재편을 이뤄야 4월 총선에서 폭발력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워서 대한민국을 살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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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에 대한 입장 및 통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가급적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일단 안 전 대표와 반(反)문재인 전선으로 연대하는 데 문을 열어둔 것이다.
황 대표는 다만 "대개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추진위원회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다는 말씀을 (어제) 드렸다. 원하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작년 연말 이른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을 두루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 대표 주변에서는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추진하는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안 전 대표까지 참여하는 야권 재편을 이뤄야 4월 총선에서 폭발력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안 전 대표가 한국당과 통합 내지 연대 논의에 참여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 때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당시에도 노선 문제를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게 이유로 꼽혔다. 한국당의 서울 지역 한 의원은 "정치 입문 후 일관되게 중도 개혁을 내걸었던 안 전 대표가 현재의 한국당 색깔이 유지된 상태에서 통합이나 연대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오히려 한국당 주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제3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며 한국당을 대체하는 세력 교체 깃발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서도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여야를 특정하지 않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 청산을 주장한 만큼, 한국당 때리기로 기존 보수 세력의 주도권까지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가 황 대표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만 거론하며 이렇다 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보수 세력의 주류 정치세력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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