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으로부터 헌법 지키지못한 책임 지겠다"
자유한국당 재선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사진) 의원은 31일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에 의해 헌법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압승으로 (헌법 유린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총선 압승을 위한 당의 쇄신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황 대표 최측근이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 원내 요직을 맡으며 각종 게이트·청문회 정국을 주도해왔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황교안 대표발(發) 고강도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 '친황' 의원이자, 부산·경남(PK) 재선 의원인 김 의원의 불출마로 황 대표가 자신의 구상대로 인적 쇄신을 밀어붙일 정치적 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성찬·유민봉·윤상직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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