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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요계는 유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암암리에 제기됐던 음원 사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프로듀스' 시리즈를 둘러싼 투표 조작 의혹은 결국 진실로 밝혀져 일부 제작진은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두 논란은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이 강경 대응을 시사, 법적 공방으로 번졌고, 구속 기소된 Mnet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재판을 받고 있다.
연이은 스타들의 비보는 충격을 줬다. 걸그룹 f(x) 출신 설리에 이어 '카라' 출신 구하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생전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이들의 사망 이후 악플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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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 위로 떠오른 음원 사재기 논란
최근 음원차트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커졌다. 실시간 차트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순위를 집계하는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특정 곡의 차트 순위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면서 의심을 사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 '블락비' 박경이 SNS에 몇몇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를 저격하면서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이어 가수 성시경, 이승환, 김간지 등이 음원 사재기를 제안받았다는 등의 폭로를 하며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박경이 SNS에 실명을 언급한 가수들은 모두 박경 측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특히 바이브 측은 "조사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기관에 자발적 조사를 요청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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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조작 사태…무너진 오디션 왕국 자존심
케이블 음악 채널 Mnet에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한 해로 기억될 듯 하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한때 '오디션 왕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투표 조작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종영 이후 데뷔 멤버들간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득표차가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엠넷이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경찰 수사를 의뢰해 내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조작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14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업무방해·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 등에서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사실상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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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별이 된 故설리·구하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설리와 구하라의 비보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설리는 지난 10월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비보에 많은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설리와 절친으로 유명했던 구하라는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전 연인과의 법적공방을 이어온 고인은 지난 6월 일본 프로덕션과 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재개한 시점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리와 구하라가 생전 악성 댓글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던 일들이 다시 화두로 오르면서, 무분별한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10월 30일 연예기사 댓글을 폐지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OSEN/Mnet/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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