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 없는 3위
우리카드 선수들이 25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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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백을 딛고 한국전력을 꺾었다.
우리카드는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31-33, 25-19, 25-19, 25-23)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12승 6패(승점 33)를 기록하면서 현대캐피탈(11승 7패, 승점 33)을 제치고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국전력(5승 13패, 승점 17)은 2연패를 기록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황경민(오른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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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펠리페가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26점, 공격성공률 61.53%)을 올렸다. 나경복 대신 공격비중을 떠맡은 황경민도 개인 최다(20점)에 1점 모자란 19점(62.06%)으로 펠리페를 받쳤다. 교체 투입된 윙스파이커 한정훈도 단일 경기 개인 최다득점(9점)을 올리며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한국전력은 구본승이 17점을 올렸으나, 가빈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다. 가빈은 지난 22일 인천 대한항공전 도중 교체됐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다행히 검진 결과 부상이 심하진 않아 1주일만 쉬면 된다. 오늘 경기와 31일 경기에선 쉰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토종 거포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이 도쿄올림픽 예선을 위한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의 자리는 한성정이, 리베로는 신인 장지원이 나선다. 공격력 공백도 약간 있고, 장지원이 긴장하겠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1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가빈을 대신해 투입된 한국전력 이태호가 주눅들지 않고 강타를 터트렸다. 네트에 공을 때리는 등 범실 6개를 했지만 10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가 펠리페를 앞세워 조금씩 앞섰지만 결국 20-20으로 맞섰다. 두 팀은 치열한 듀스 접전을 펼치면서 32-32까지 긴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한국전력 김인혁이었다. 김인혁은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서브 에이스로 끝냈다.
25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맹폭을 터트린 우리카드 펠리페(오른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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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에도 6-3으로 리드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유효블로킹을 늘려가면서 한국전력 공격을 막아냈다. 펠리페와 황경민의 쌍포도 터진 우리카드는 한정훈의 백어택까지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한정훈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앞서갔고, 한국전력은 범실 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결국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가 여유있게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한전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펠리페는 "팀에 돌아와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3라운드 승점 많이 따지 못해 아쉽지만. 포스트시즌 갈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잘 이겨내서 고맙게 생각한다. 경복이 자리를 성정이가 잘 메꿀줄 알았는데 심리적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한정훈이 조커 역할을 잘 했다. 장지원도 긴장을 많이 했지만 나름대로 잘 했다"고 평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국내선수들이 발전했기 때문에 2,3등을 다툴 수 있었다. 실력을 더 쌓아야 하지만 우리 전력에 비하면 80, 90점 정도를 줘도 좋을 전반기였다"고 평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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