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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미팅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스캇 보라스. 샌디에이고 | 길성용객원기자 |
[스포츠서울 길성용객원기자] 메이저리그가 2019시즌에도 관중수는 정체했지만 사업적으로는 호황기를 누리는 한편, 올해도 많은 구단이 선수에 대한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이전에 “돈의 망자”라고 매도당한 최강의 스캇 보라스가 2019윈터미팅에서 선수들을 위해 오너와 논쟁하는 모습이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뜻밖의 지지를 얻었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맨체스터하이야트호텔에서 이달초에 개최된 윈터미팅의 기자실에서 한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다. 윈터미팅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보라스가 전세계 야구관련 언론들을 상대로 단체 인터뷰를 10분 후에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은 마치 쇼핑몰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였다.
기자들은 디지털 녹음기를 들고 그의 아래로 몰려들었다. 지나가던 구단 간부들은 그 광경을 보고 즐기거나, 미소를 띄우거나 가볍게 머리를 흔들기도 했다. 야구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대리인은 물만난 고기 같았다. 그는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다. 또는 기자들을 구원할 대박 계약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FA시장의 움직임이 둔하다? 걱정하고 있지 않는다. “우수한 재능을 가진 자에 손목시계는 필요없다”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보라스에게는, 달력이 문제가 된 적이 한번도 없다. 과거 프린스 필더와 맥스 슈어져, 브라이스 하퍼의 경우에서 보라스는 1월하순까지 기다려서 총액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올해초에도 브라이스 하퍼도 똑같은 방식으로 2억 7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 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윈터미팅의 첫날인 12월 9일 맥스 슈어져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하기로 하고 7년 2450만달러의 계약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나자 마자 스캇 보라스는 투수 사상 최고액으로 게릭 콜을 9년 3억 24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앤서니 랜던에게는 2년 2억4500만달러를 선사했다.
류현진은 아직 시장에 남아 있었다. 조바심이 났던 기자는 류현진보다 게릭 콜이 더 중요하냐?며 류현진에 대한 계약은 언제 마무리 지을지를 물었다가 보라스에게 혼만 났다. 보라스에 있어서, 인내심은 미덕이다. 그는 류현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류현진은 23일 4년 8000만달러라는 매우 만족할만한 조건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보내졌다. 류현진에게 첫 오퍼를 넣었던 구단은 3년 5000만달러였다. 보라스는 여론전을 펼쳐 토론토가 1억달러도 줄 수 있음을 이끌어 냈고 결국 보장 확정액인 8000만달러를 받아낸 것이다. 결국 선수는 50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를 받게 되었으니 보라스가 천사이고 구단 입장에서는 보라스를 악마라 부를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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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보라스(왼쪽)와 류현진. 출처=NBC스포츠 캡처 |
그럼 보라스는 누구인가? 보라스는 한때 ‘야구계의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런 딱지는 야구 에이전트(대리인)에 붙어다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왔다. 보라스는 기자와 인터뷰 했었을 때 나에게 말했다. “오너들은 빅리그의 영광이라는 꿈을 팔아넘기려고 하는 한, 주도권을 잡는 것은 자신”이라고 말이다. 오너들은 항상 말한다. “누구든지 꿈을 위해 플레이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돈을 요구하다니 무슨 탐욕인가!”
보라스 자신도 한때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쫓고 있었다. 1974~1977년에 걸쳐 카디널스와 커브스 산하의 마이너리그에서 통산타율 0.288를 기록, 1976년에는 플로리다 스테이트 리그의 올스타에 뽑혔다. 타격과 선구안은 뛰어났지만, 파워가 결여됐다. 무릎 부상이 도루와 2루수비에 악영향을 미친 결과. 더블A까지 도달하는 것이 한계였다. 그는 모교 퍼시픽 대학에 돌아갔고, 1982년에 법률학위를 취득했다. 그 직후 마이너 시대의 팀 메이트 빌 카우딜 투수의 계약 교섭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야구 에이전트라는 천직을 시작했다.
보라스는 에이전트로서 드래프트, FA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냈고, 야구계의 변화에 대응해 스스로도 혁신을 계속해 왔다. 장기간에 걸쳐 FA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상세한 Data가 축적된 두꺼운 파일을 준비하고, 교섭상대 팀에 제공하여 왔다. 이러한 프리젠테이션은 지금은 예전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모든 구단이 Data 애널리스트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보라스는 교섭의 막힘을 뚫기 위해 창조적인 방법을 생각해낸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0년 오프시즌에 레인져스와 10년 2억 52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할 때 보라스가 고안한 옵트아웃(Opt out) 조항은 이제 대부분의 장기계약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보라스는 최신 전략으로 앞서나가려고 하고 있다. Swell Pot(스웰 포트) 조항이다. 신형계약이 도입과 새로운 시책을 제안, 전부 선수와 팬을 위한 Swell Pot(스웰 포트)는 야구단에 있어서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남기면 옵트인 (계약년을 『swell (새롭게 더하는것)』 의미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보라스는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에 이렇게 얘기했었다. 『선수측에 하면 구단이 옵트인 안 할 경우는 그대로 계약을 계속할 지, 옵트아웃을 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선택지가 있다. 』보라스는 2017년 Off, 원 사이영상 상 선수의 제이크 아리에타가 필리스와 계약했었을때에 이 방법을 도입했다. 기본 계약은 3년 7500만 달러이지만, 필리스는 2019년 완료 후에, 1억1500만달러를 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Off, 보라스는 같은 전략을 기쿠치 유세이 (매리너스), 잭 브리튼(양키즈)의 계약 교섭에 도입했다. 기쿠치의 최저 보장금액 4년 5600만 달러이지만, 최고 7년 1억900만달러가 된다. 브리튼은 최저 보장금액이 3년 3900만 달러, 최고 4년 5300만달러가 된다.
이 계약은 바로 성과를 가져온다, 레드삭스는 지난해 월드 챔피언이 됐다. 마르티네스의 계약에는 2019년 또는 2020년 완료 후에 옵트아웃 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있어 그 점에서는 보라스의 승리라고 얘기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야구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또한 성공을 누리고 있는 대리인이 마르티네스정도의 슬러거에 더 큰 계약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도, 아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레드삭스의 제시액을 끌어올리는 [수수께끼의 팀]도 결국, 마지막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작년 Off에 이어 FA시장이 냉랭해지고 있는 중 지난해 마르티네스의 활약에 자극을 받아, 적절한 FA선수라면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오너가 나올지도 모른다.
지난해 관객 동원은 전체에서 4%감소했고, 95패 이상이상한 팀은 사상 최대의 8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구단은 꽤 이익을 얻고 있다. 『포브스』에 의하면, MLB의 2018년 수익은 역사상 최고인 103억 달러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BAM 테크 컴퍼니를 매각한 2억 5800만달러, 22년부터 시작하는 FOX와의 방영권계약 5억1000만달러, 그리고 DAZN과의 새로운 스트리밍 계약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시 말하면 각 구단은 팀 강화를 위해서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지 않았다. 선수에 대한 보수는 수입의 상승에 비례하고 있지 않다. MLB선수협회의 계산에 의하면, 18년 평균 연봉은 409만 5686달러로, 전년에 비해 1436달러 감소하고 있다.
오너의 지갑이 지금까지 한층더 윤택 해진 것은 보라스의 다음과 같은 코멘트에서도 알 수 있다. 『알겠나? 많은 프랜차이즈가 저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포텐셜도 능력도 있다. 그런 팀은 지금의 오너가 매수했을 시점보다 몇 십억 달러 가치가 높다. 즉 팀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인간은 뭐든지 좋은 거라면 할 것이다.』 물론 선수보다 많은 돈을 건네는 것은 보라스의 이익도 된다. 동시에 그가 야구에 대해서 진짜 정열을 가지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89승 73패 란 성적을 남겼었던 매리너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에 스타선수의 대부분을 팔아버리고 있는 것은 구단 전체에 있어서도 마이너스라고 생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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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야구선수,LA다저스,왼)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이야기중이다. 본격적인 훈련 시간에 앞서 약 10분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훈련시간전에 이렇듯 장시간의 이야기를 나눈건 처음이다. <스포츠서울DB> |
“지금의 MLB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보라스는 말한다. “89승을 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거기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라든가 “85,86승했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팀이 있다. 팬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NBA나 NHL쪽이 MLB보다 더 좋은 일을 하고 있다. NBA나 NHL에서는 68승의 팀도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NBA나 NHL 등 다른 리그가 어떤 형태로 팬에 보답하고 있는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보라스는 그가 말한 것 중 ”10월의 광기?“(옥토버매드니스) 라는 컨셉트를 제창하고 있다. 양 리그에서 두 팀씩 와일드카드를 더 늘리고, 플레이오프 출장 팀을 현행 10개팀에서 14개로 늘려야 한다. 이거라면 MLB의 반 가까운 팀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되고, 정규리그 시즌의 중요성이 옅어지게 된다. 아직 MLB가 이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보라스는 이거라면 팀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모색하는 구단이 선수층을 강화하는데 동기가 부여되는것과 동시에 10월의 광기도 고조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라스는 ”이 방법을 도입하고 있었다면 내셔널리그에서는 최고 2주간 최대 11팀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찬스가 있게 된다. 이거야 말로 팬이 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그 생각에 응해야만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보라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야구 판에서는 “10월의 광기”는 엄청난 성공이 될 것이다. 한판승부경기가 늘어날 뿐이니까, 시리즈는 그 정도로 길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팬(Fan)수가 늘어난다. 지금의 아메리칸 리그는, 상위 6개팀이외, 전력을 높이려는 동기가 별로 없다, 왜냐하면 86~88승해도 플레이오프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선수가 부유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팬은, 자신의 응원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기를 부탁하며 구단에게 선수를 보강할 것을 압박한다. 한편 구단에서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올해 특히 보라스가 팬과 선수의 요구를 대변할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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