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개인적으로 (정)창영이 같은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전창진 감독이 KCC의 연승행진 숨은 주역으로 정창영(31)을 꼽았다.
KCC는 지난 14일 삼성전 승리를 시작으로 22일 오리온전까지 4연승을 구가했다. 이대성, 송창용 등 주전의 줄부상인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바짝 승점을 쌓으며 선두 SK와의 간격을 줄였다. 송교창, 라건아 등이 맹활약한 가운데 정창영이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KT와의 홈경기에선 15득점을 하며 이번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오리온전을 앞두고 만난 전창진 감독은 “장단점이 확실하게 나뉘는 선수다. 발이 느려서 수비는 약하다. 그래서 나도 전력 구상이 헷갈렸다”며 “그런데 출전을 못 해도 혼자 열심히 컨디션을 유지하려 했다.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준비했기에 지난 KT전과 같은 활약이 나왔다. 꾸준히 잘하면 앞으로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창영이 같은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스승의 믿음에 정창영은 실력으로 보답했다. 오리온전에서 7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었다. 이에 전 감독은 다시금 제자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 감독은 “경기조율에서 유연했다. 창영이가 어시스트 7개를 하면서 팀의 활력소가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KCC의 시선은 24일 인삼공사전으로 향한다. 직전 맞대결에서 64-90으로 대패했던 굴욕을 이날 경기서 복수하려 한다. 복수에 성공한다면 2위 자리까지 넘볼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전 감독은 “그동안 득점이 부족했는데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88점을 올렸다”며 현 선수단 상승세와 함께 반전을 꾀하면서 “상대도 상승세다.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쉽지 않은 한 판을 점쳤다. 여전히 오랫동안 쉬지 못하고 원정길에 오르는 만큼 KCC의 복수 여부는 전 감독의 ‘믿을맨’ 정창영의 손끝에 달려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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