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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빠진 흥국생명, 해법은 '십시일반'…IBK기업은행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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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이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IBK기업은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제공 | KOVO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에이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흥국생명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시즌 성적표 9승6패(승점30)를 기록했다. 선두 현대건설(11승3패)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같은 승점으로 2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흥국생명의 최대 과제는 ‘이재영 공백 메우기’에 있었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공격(37.83%)에서 뿐만 아니라 리시브(34.56%)에서도 팀 내 최다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토종 에이스다. 그러나 지난 16일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대비해 진천선수촌에 공식 소집했고, 지난 비시즌 국제대회 일정을 거치며 라바리니호의 주포로 자리잡은 이재영 역시 부름을 받아 자리를 비웠다. 경기를 앞두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내놓은 라인업에는 ‘십시일반’을 향한 바람이 읽혔다. 외인 루시아를 비롯해 김나희, 김세영, 이한비, 김다은, 박현주, 신연경 등 그간 잦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자원들이 속속 등장했다.

루시아부터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했다. 블로킹 2개를 묶어 홀로 20득점을 책임지며 이날의 최다 득점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달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귀했으나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으로 애를 먹어왔고, 직전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도 10득점에 그쳤던 데다가 공격 성공률도 24.32%로 떨어졌던 터였다. 그러나 이날은 1세트 몸을 푼 이후 2세트 막판 무려 5연속 공격 득점을 몰아치며 ‘임시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했다.

윙스파이커 김미연은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루시아의 짐을 나눴다. 센터 김세영은 이날 팀이 올린 블로킹 6득점 중 4개를 책임지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신인 박현주는 1세트부터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큰 역할을 했고, 7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팀 범실에서도 흥국생명(14회)이 IBK기업은행(19회)의 우위에 서며 집중력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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