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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KT 9년2개월 만에 7연승 인기·흥행 ‘두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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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상승세… 선두 경쟁 후끈 / 허훈·양홍석 올스타 팬투표 1·2위 / ‘농구영신’ 게임도 조기 매진 기대

세계일보

KT 허훈이 지난 14일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7연승을 달성하자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T의 기세가 무섭다. KT는 지난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를 펑펑 터뜨리는 ‘양궁 농구’로 74-73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둬 7연승을 내달렸다. KT가 7연승을 기록한 건 2010년 10월16일 전주 KCC전 이후 약 9년2개월 만일 만큼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KT의 연승가도로 리그 선두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KT가 이런 분위기를 연말까지 끌고 가면서 인기와 흥행몰이까지 다 누릴 기세다. 우선 팀 7연승의 주역 허훈(24)과 양홍석(22)이 지난 5일부터 실시 중인 올스타 팬투표에서 15일 현재 나란히 1위와 2위를 내달리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예를 누렸던 양홍석에 이어 올 시즌 부쩍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허훈의 인기가 치솟아 눈길을 끈다. 특히 허훈은 지난 3일 서울 삼성전 이후 경기까지 5경기 연속 15득점-7어시스트 이상의 기록행진을 이어나가며 펄펄 날고 있다. 이는 KBL 통산 9번째이자 국내선수 중에선 7경기 연속 기록한 주희정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허훈이 득점력과 경기운영 능력 양쪽에서 안정감 있게 팀을 이끌고 있다는 증거다.

KT는 치솟은 인기를 흥행으로 이어갈 태세다. 바로 2019년 ‘농구영신’ 매치가 KT의 홈코트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LG와의 맞대결로 개최되기 때문이다. 12월31일 오후 10시 전후에 점프볼해 경기가 끝나면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이벤트가 펼쳐지는 농구영신은 이번 시즌으로 네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매 경기 예매전쟁이 벌어질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어 16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시즌 농구영신 매치 예매도 조기 마감이 기대된다. 사직체육관은 2017년 올스타전 당시 입석 포함 1만2000석이 팔린 적이 있지만 현재는 수용좌석을 8000석으로 줄인 상태다. 하지만 티켓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좌석을 오픈할 가능성도 있어 KT가 성적만큼 뜨거운 흥행열기도 맛볼 기회다. 이를 위해 KT는 연말까지 연승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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