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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겨울왕국'으로 변한 야구장…웃음만발 양준혁 자선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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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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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야구장이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팬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양신팀(양준혁 감독)과 종범신팀(이종범 감독)으로 나뉘어 대결을 벌였다.

양의지(NC), 차우찬(LG), 이정후(키움), 정수빈(두산), 강백호(KT)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현역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은퇴한 '미남 스타' 심수창,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도 뜻깊은 축제에 함께했다.

9회가 아닌 7회까지 진행한 경기 결과는 종범신 팀의 18-16 승리. 이벤트 경기인만큼 선수들은 승부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펼쳤다. 안타와 득점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영하(두산)는 이날 유일한 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올랐다. 4회말 투수로 나선 김선빈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뽑아냈다. 경기 후 이영하는 "짜릿한 손맛을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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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MVP에 선정된 이영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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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출신' 이정후와 강백호은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강백호가 투수로 등판해 성사된 대결. 강백호의 강속구에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타석에 주저앉자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강백호는 타석에서도 볼거리를 생산했다. 강백호가 등장하자 내야진이 일제히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시프트를 걸었고, 강백호는 번트로 타구를 좌익수 방면으로 보내 2루에 안착했다. '번트 2루타'라는 진기록이었다.

선수들의 분장도 흥을 더했다. 특히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패러디한 분장이 많았다. 김용의(LG)는 '엘사'로 분장해 눈을 뿌리며 등장하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유희관(두산)은 '올라프' 망토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김민수(삼성)는 아예 올라프 탈인형을 뒤집어쓰고 나왔다. 동작도 올라프를 흉내냈고, 2루수로 투입돼서는 허리를 숙이지 못해 평범한 타구를 뒤로 흘렸다. '스리피트 라인을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교통 깃발을 준비해 1루 베이스 코치 자리에 서기도 했다.

레전드들의 대결도 펼쳐졌다. '종범신' 이종범 코치가 타석에서, '야생마' 이상훈 코치가 마운드에서 맞대결한 것. 이종범 코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이벤트를 개최한 양준혁 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은 "올 겨울에도 팬 여러분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눌 수 있게 도와준 선수들과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많은 팬 분들께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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