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 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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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15일 오전부터 고인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허창수 GS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추도사를 통해 "구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라며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며 고인을 기렸다.
허 명예회장은 장례식장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고인이)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애도했다.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전 9시쯤 홀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전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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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례식장에서 자리를 지켰던 권영수 LG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6분쯤 다시 빈소를 찾았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사장 등 구자경 명예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계열사 경영진 10여명의 조문도 이어졌다.
오전 11시45분쯤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상조 실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은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인은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에 기틀을 다지셨고,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문화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라 하셨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5일 조문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재은 기자 |
상주인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손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유족은 10시 20분쯤 입관식을 진행하기 위해 병원 1층으로 내려갔다. 유족들은 약 20분 후 빈소로 돌아왔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장례식장 앞에는 내부를 볼 수 없도록 가림막이 설치됐고, 가림막 너머로 ‘부의금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문구가 방명록과 함께 놓였다.
LG그룹은 범LG가인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원 LIG 회장 등이 보낸 조화는 받았으나, 다른 조화는 모두 돌려보냈다. 현재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비공개 가족장으로 앞에는 가림막이 놓였다. / 이재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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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화요일 오전이며,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다. 장지는 가족장임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구본무 회장의 장례도 회사장이 아닌 비공개 가족장 형태로 3일장으로 치러졌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부터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회장을 맡아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LG연암문화재단과 LG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연구활동 지원과 사회공헌에 앞장서 재계 큰 어른으로 존경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부인 하정임 여사와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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