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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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은 멈추지 않는다.
박항서 감독은 14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베트남에 60년 만의 SEA게임(동나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선물하고 돌아온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열풍이 불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에 이어 SEA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조국 대한민국에서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줘 감사하다. 6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SEA게임에서 감독 재직 기간 우승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면서 "대한민국 감독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결과를 이뤄 베트남 국민들도 기뻐하고, 격려해준다.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쉴 틈이 없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올림픽 대표팀은 22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겸한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준비를 위해서다.
베트남은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D조에 속했다.
박항서 감독은 "전지훈련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회복을 위해 왔다"면서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축구는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경기가 남았다. 조 1위를 하고 있지만, 까딱까닥하다"면서 "내년 3월 말레이시아 원정이 있는데 이기면 8부 능선을 넘는다고 본다. U-23 챔피언십 예선 통과와 말레이시아 원정 승리가 당면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내 지도자로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박항서 감독은 "대한민국에는 유능하고, 젊은 지도자가 많다. 내 나이로는 이제 감독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조국이지만, 대한민국 감독 자리는 탐하지도 않고, 욕심도 없다. 나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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