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승리한 것을 축하하면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압박했다.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크롱은 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의 총선 승리에 축하의 뜻을 밝힌 뒤 "이제 명확히 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10월에 결정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가 내년 1월 31일 탈퇴를 위해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비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예상되는 각종 규제 변화와 관련해서는 "기후, 환경, 경제, 사회 규제에 있어서 (영국과 EU 사이에) 중대한 차이가 있음에도 영국이 유럽 단일시장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의 규제들이 유럽연합의 기준과 부합하지 않으면 양자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EU를 상대로 불공정 경쟁을 하지 말라고 영국에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우리의 동맹, 우방, 매우 가까운 파트너로 남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 조건은 공정한 관계에 관한 규범을 확립하는 것이며, 우리는 영국이 불공정한 경쟁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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