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보다 얇은 0.1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만드는 삼성전기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극소형 전자부품의 불량을 골라내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AI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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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만성 적자인 비주력 사업을 청산한다. 증권업계는 이로 인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추산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의 반등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보다 3000원(2.5%) 오른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해 올 8월7일 연중 최저가인 8만4100원 대비 46.3%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9거래일 만에 약 8%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1174억원48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전날 공시를 통해 고밀도 회로기판(HDI) 영업을 정지하고 관련 사업을 하던 중국 법인 쿤샨삼성전기에 대해서도 청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쿤샵 법인의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3836억원의 출자를 결정했다.
HDI 메인보드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중의 하나지만 시장이 성숙하고 가격 경쟁이 치열해 만성적자를 보였었다. 증권업계는 올 4분기 영업손실과 법인 청산 비용 등에 따라 일회성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HDI 영업 정지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기판 부문 내 다른 사업인 패키징 기판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견조해 주력사업인 MLCC의 업황 반등과 함께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판은 5G(5세대) 안테나 강화 추세에 맞춰 시스템인패키징(SiP) 기판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자 사업의 청산과 MLCC의 업황 바닥과 맞물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대한민국 5G 부품 대장주로 5G 모멘텀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5G폰으로 교체 수요 증가가 시작되고 카메라모듈의 멀티화, 폴디드줌 적용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반도체 기판의 고부가화 진행으로 전사 영업이익은 15%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5G 인프라 투자 시작과 5G폰 수요가 올해 1200만대에서 2020년 2.2억대로 증가, 핸드셋·기지국 부품으로의 낙수효과로 이어지는 업황 개선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5G 기지국 투자 규모와 시점을 생각하면 2019년 4분기부터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5G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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