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 이선남 목포 자수화.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북 체육 교류의 구체적 성과를 이끌었던 고(故) 정동성 체육부 장관의 남북통일축구대회 등과 관련한 유품을 2022년 개관하는 국립체육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정동성 장관의 유족인 정태경 여주대 부총장으로부터 국립체육박물관에 전시할 북한 체육 관련 유물 7점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타계 20주년을 맞은 정동성 장관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기간 열린 남북 체육장관 회담에서 그해 10월 남북통일축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남북 체육 교류의 물꼬를 튼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 회담은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고 같은 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남북단일팀을 꾸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학생의 서예 작품. |
이번에 공단이 기증받은 유물은 당시 정동성 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환송 만찬에서 김유순 북한체육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묘향산 이선남 폭포 자수화'와 평양 방문 시 받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학생의 서예 작품 등 7점이다.
특히, 묘향산 이선남 폭포 자수화는 우리나라가 북한에 전달한 호랑이 자수화와 함께 남북교류의 근거로써 역사적 가치가 크다.
정태경 부총장은 공단을 통해 "이번에 기증한 유품은 유가족의 개인적인 소장품이 아닌 국가적인 기념물로 보존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30여년간 보관했던 역사적 유품을 많은 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2022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관하는 국립체육박물관은 대한민국 체육의 역사와 위상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는 박물관으로, 지금까지 2만여 점의 전시·연구용 유물을 모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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