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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남겨진 課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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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쉬자양 八단

조선일보

〈총보〉(1~202)=선배 프로들은 신진서의 초반 포석, 중반 타개, 공격력, 균형감각, 수읽기 등 거의 모든 항목에 A플러스를 준다. 하지만 A 또는 A 마이너스로 평가받는 항목이 딱 하나 있다. 미세한 우세 속에 종반전에 돌입했을 때 국면을 단순화해 정리하는 능력이다. 감속(減速)하지 않고 계속 싸우다 위험한 장면을 맞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이 부문은 전성기 시절 이창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백은 흑 39의 초반 완착으로 일찍 우세를 잡았고, 46 이하 60까지 우변을 타개해 리드를 유지했다. 87의 치명적 방향 착오를 틈타 100까지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101~115로 흑이 맹추격해온 상황에서 116, 120이 문제였다. 116으로 참고도처럼 두었으면 간명하게 끝냈을 것이다. 백은 121의 패착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144까지, 하변을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 결과는 백의 쾌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바둑은 단 한 번의 실착으로도 패배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 불안 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안정감을 확보하는 것이 신진서에게 남겨진 과제다.(158 164…12, 161…69, 169 175 181 187 194…149, 172 178 184 190…166, 202수 끝 백 불계승)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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