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2점 폭발
포효하는 KB손해보험 김정호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에 드라마와 같은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KB손보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2세트를 내줬으나 3∼5세트를 쓸어 담고 세트 스코어 3-2(23-25 11-25 25-20 28-26 15-10)로 승리했다.
3일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2연패 사슬을 끊은 KB손보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KB손보는 2연승 속에 3승 12패, 승점 11로 6위 한국전력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승수에서 뒤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KB손보는 김정호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2점을 터트리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공수에서 활약한 김정호는 물론 결정적인 고비마다 몸을 날린 수비를 펼친 리베로 정민수의 활약도 빛난 한판이었다.
반면 2위 우리카드는 최하위 KB손보에 덜미를 잡히고 창단 후 최다 연승 행진을 6연승에서 멈췄다.
1∼2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풀세트 대결을 벌이고도 그때마다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던 예전의 KB손보가 아니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KB손보는 2세트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힘없이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장기 연패에서 탈출하며 부담감을 털어낸 KB손보는 3세트를 만회하며 차근차근 추격전에서 나섰다.
4세트에서는 블로킹 벽이 살아난 데 이어 신들린 수비력으로 우리카드의 펠리페 안톤 반데로, 나경복, 황경민의 '삼각편대'를 막아내고 듀스 접전 끝에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KB손보는 5세트 4-4에서 김정호가 중앙 후위 공격으로 3인 블로킹 벽을 뚫어낸 데 이어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2점 차 리드를 챙겼다.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난 KB손보는 김정호의 오픈 공격, 센터 김홍정의 속공이 터지며 스코어는 9-5로 벌어졌다.
KB손보는 이어 랠리 끝에 김정호의 오픈 강타로 10-5를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KB손보의 헌신적이고 끈질긴 수비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우리카드 나경복, 펠리페의 연속 공격 범실 덕분에 KB손보는 12-7로 5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KB손보는 13-10으로 쫓겼으나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정호가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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