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채은성(29·LG)이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채은성을 선정했다.
LG 소속 선수의 페어플레이상 수상은 2013년 박용택에 이어 두 번째다. 채은성에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채은성(오른쪽)은 2019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 소속 선수로는 2013년 박용택(왼쪽)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김재현 기자 |
6일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만난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받게 돼 감사하다”라며 “LG 선수로 두 번째 수상이다. (박)용택 선배 다음이어서 더욱 남다른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뿌듯하지만 내가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나보다 모범적인 선후배들이 많다. 내가 그들을 대표해 받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O는 채은성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야구팬과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경기를 임하는 태도가 남달라 KBO리그 소속 선수들에게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채은성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야구장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며) 침착하게 임했다. 팬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모습을 좋게 평가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페어플레이상 시상은 오는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날 채은성은 트로피를 하나 더 들까. 그는 올해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148안타 12홈런 72타점 59득점 장타율 0.434 출루율 0.358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골든글러브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성적이 좋았다면 조금이나마 기대했을 텐데 부족한 게 많았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가 내린 뒤 땅이 더 굳어진다. 채은성도 더 빛날 2020년을 기대했다. 그는 “올 한 해가 아쉽다. 전반기에 더 잘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실패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더 잘하려고 더 노력하고 더 연구하니까. 늘 좋을 수 없다. 안 좋을 때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나씩) 배우는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채은성은 “더 높은 곳에 오르는 게 목표다. 내가 안 다치고 잘해야 가능하지 않겠나. 내가 못하면 안 된다. 팀이 먼저다. 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 기록은 팀을 위해 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