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코리안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의 상대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8·미국)가 새롭게 결정됐다.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정키는 6일 에드가가 정찬성과 격돌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이하 UFN 부산)’의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싸울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갑작스러운 무릎부상으로 상대가 바뀌었다. MMA정키는 몇몇 소식통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UFC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이라 이 소식통들이 익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2011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데뷔 2년 뒤인 2013년 7월 당시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가졌으나 갑작스러운 경기중 어깨 탈골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쉽게 TKO로 패했다. 이후 병역을 해결한 뒤 2016년 다시 종합격투기 무대로 돌아와 다시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시작해 결국 이번 오르테가전까지 성사됐었다. 오르테가는 UFC 페더급 2위의 강자로 승리할 경우 정찬성의 챔피언 재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상대의 부상으로 결국 에드가와 싸우게 됐다.
에드가는 2010년 당시 UFC 라이트급의 전설이던 BJ 펜에게 도전해 파란의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등극한 인물로 펜과의 리매치까지 승리하며 한때 라이트급 최강자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한국계 파이터로 유명한 벤 핸더슨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잃은 뒤 체급을 내려 페더급에서 활동해 왔다.
다만, 페더급 전향 이후로는 노쇠화로 인한 하락세가 이어져 밴텀급으로 전향할 계획이었다. 내년 1월26일 코리 샌드헤이건과 밴텀급 데뷔전을 펼치기로 일정까지 확정됐지만, UFC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여 정찬성을 상대로 한 번 더 페더급 경기를 펼치게 됐다.
정찬성과 에드가는 인연도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에드가가 대회를 코앞에 두고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고, 결국, 이때 겨루지 못한 승부를 부산에서 치르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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