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ㆍ한국민, 36득점 합작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탈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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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36득점을 합작한 김학민(36)과 한국민(22)의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꺾고 창단 후 최다인 1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경기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시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3 27-25 25-23)으로 제압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월 15일 한국전력전 이후 약 49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구단 최다 연패인 1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2승(12패)째를 거둔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11점으로 6위 한국전력(4승8패ㆍ승점13점)을 바짝추격하며 최하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반면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4위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에 발목을 잡히며 7승6패(승점 21점)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레오가 6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작전타임에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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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이날 홀로 22득점을 올린 ‘해결사’ 김학민과 14득점으로 제 몫을 한 한국민이 훨훨 날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30)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결정력 부재로 골치가 아팠던 KB손해보험으로선 베테랑 김학민과 2년차 한국민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1세트 초반 OK저축은행이 앞서 나가며 13연패의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블로킹 4개가 터지며 짜릿한 역전으로 KB손해보험이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은 25-25 듀스에서 상대 범실로 2세트마저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0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3세트에선 김학민의 활약이 빛났다. 김학민은 1-5로 뒤진 상황에서 홀로 3득점을 몰아넣으며 6-6을 만들었고, 21-21 접전에선 대각선 공격으로 결정적인 포인트를 따냈다. 김학민은 오픈 공격으로 마지막 매치포인트까지 잡아내며 동료들과 기쁨의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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