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이 지난달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 중국 시장을 노린 50기가비피에스(Gbps)급 양방향 광트랜시버를 출시했다.
2일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50Gbps급 양방향 트랜시버는 중국 5G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에 핵심"이라며 "현재 제품 승인을 진행 중으로, 양산이 시작되는 2020년부터 중국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를 제조, 판매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으로 5G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9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광통신전시회 ‘ECOC 2019'에서 50Gbps 4단 고차변조(PAM-4) 트랜시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PAM-4 인코딩 기술이 적용돼 광전송 대역폭이 2배로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AM-4 방식은 한번에 1비트(bit)를 보내는 기존의 2단 변조 방식 대신 한번에 2비트를 보내는 차세대 고효율 전송방식이다.
회사는 50Gbps급 양방향 광트랜시버 개발로 중국 5G 부품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그동안 오이솔루션은 국내와 일본, 미국 등의 5G 시장을 위한 10Gbps급과 25Gbps급의 광트랜시버를 생산했다.
중국은 2019년 말까지 10개 주요 도시, 40개 지방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0년말까지 340개 도시에서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5G 네트워크에 1조2000억 위안(20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 용량 제공하고, 광섬유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50Gbps급 양방향 트랜시버의 수요가 증가 될 것"이라며 "100Gbps급 양방향 트랜시버 등 다양한 고사양의 광트랜시버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오이솔루션의 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목한다. 내년엔 일본 KDDI와 NTT도코모, 미국 AT&T와 버라이존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 매출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5G 부품 시장에서 오이솔루션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5G 인프라 투자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이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로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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