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복 대표와 김충구 관장(오른쪽) |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오는 7일 열리는 MAX FC 안동 대회를 기획한 김충구(50·안동 정진무도관) 관장은 선수로 출발해 지금 프로모터까지 온 인물이다. 1986년 청량리에 위치한 청무체육관에서 처음 격투기를 접한 그는 1993년 대한격투기협회 주니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5년뒤인 1998년 그는 선수 생활을 접고 자신이 수련한 체육관의 관장이 되어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당시 태권도와 격투기 모두를 수련했던 청무체육관이 태권도와 격투기를 분리하면서 그가 격투기 분과의 관장이 됐다.
무에타이와 이종격투기의 인기가 올라올 즈음인 2002년, 김충구 관장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으로 체육관을 옮겨 ‘정진체육관’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 무에타이 체육관을 열었다.
수많은 챔피언이 정진체육관을 통해 배출됐다. 2000년대 초반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전연실, 김현성, 스피릿MC 인터리그 챔피언 출신으로 프라이드 FC에 까지 올랐던 어원진, 12월 부산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대결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정진체육관 출신이다.
이들 이외에도 국제킥복싱연맹 여성부 무제한급 챔피언 신지영, 코리아무에타이협회 라이트급 챔피언 박세욱, 국제격투기무도연맹 미들급 챔피언 남일, 네오파이트 70kg급 챔피언 박재경 등 수많은 챔피언을 길러냈다.
수많은 챔피언을 길러낸 ‘명장’ 김충구 관장은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안동으로 내려왔다. 수 많은 챔피언을 길러냈지만 그들의 경제적인 부분까지 해결해주기는 쉽지 않았다. 격투기의 인기는 높았지만 그들의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선수들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괴로웠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염증이 났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접고 안동으로 내려왔다.”
안동에서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내려왔지만 ‘해온 것이 도둑질’이라 결국 체육관을 다시 열게 됐다. 지금의 안동 정진무도관이다. 이미 수많은 챔피언을 기른 명장 김충구 관장은 안동에서도 우슈 선수를 비롯해 입식격투기 선수들을 육성했다.
태권파이터 (프로격투기) 65kg 챔피언 안진영을 비롯해 2014년 대한우슈협회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권용철, 경북도민체전 우슈(산타) 안동시 대표 김민준, 2019년 전국체전 우슈(산타) 고등부 -60kg 금메달 권대화 등이 안동 정진무도관의 소속이다.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동시에 안동에 입식격투기를 유치하는 프로모터가 되기도 했다. 2017년 통합체육회로 거듭난 안동시체육회에 새로운 스포츠, 변화하는 안동체육의 모습을 알리고자 MAX FC와 손을 잡았고 올해 3회째 대회를 개최한다.
3회째를 맞는 ‘MAX FC in 안동’, 김충구 관장은 안동시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더욱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안동 시민에게 풍부한 스포츠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공하여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이미지와 부합되는 스포츠마케팅을 하고자 한다. ‘전통과 격투스포츠가 어우러지는 대회’로 MAX FC in 안동이 발전해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남녀노소, 특히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대회이자 엔터테인먼트 행사로서 자리를 잡아나갈 생각이다.”
MAX FC in 안동을 기획, 총괄한 프로모터 김충구 관장.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들에게 격려와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링 위에 선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노력에 산실이다.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파이팅 했으면 한다”라며 선배이자 프로모터로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김충구 관장은 “이번 ‘MAX FC 20 in 안동’이 안동에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대회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분들과 선수 여러분 마지막까지 별 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MAX FC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