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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U-23 역전극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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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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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2019.07.11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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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축구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베트남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전 전승(승점 9)으로 B조 1위를 질주했고 인도네시아는 2승1패(승점 6)로 2위를 유지했다.

앞서 박항서호는 지난달 25일 브루나이를 6-0으로 완파했고, 지난달 28일에는 라오스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간신히 승리했다.

이날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를 선보이며 빡빡한 경기를 펼쳤다. 베트남은 라인을 내려 수비라인을 단단히 하고 에이스이자 주장 응우옌 꽝하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기회를 잡진 못했다.

오히려 전반 23분 인도네시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부이 티엔 둥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인도네시아의 파우지 사니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섰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도훙 중이 허벅지 트래핑에 이은 하프 발리슛을 선보였지만 인도네시아의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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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2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국민들이 U-23경기를 보며 거리응원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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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베트남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인도네시아를 압박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양쪽 측면을 활용한 역습에 치중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공격수 하 득 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후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1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타인충이 헤딩슛을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를 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응우옌 호앙 득이 페널티 박스 정면 바깥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정신을 보여줬다. 우리는 전반전에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팀 전체가 싸워 이겼다. 이것이 바로 베트남 정신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항서호는 오는 3일 싱가포르와 대결한 뒤 5일 동남아 최대 라이벌이자 지난 대회 우승국인 태국과 맞붙는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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