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18점' 현대건설, 난적 한국도로공사 꺾고 2위 탈환

현대건설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최근 상승세를 타던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3-25 25-21 25-15)로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8승 3패 승점 22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6승 5패 승점 20)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2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5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상대 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18-14에서 황민경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리시브 범실로 공이 넘어오자 프로 2년 차 정지윤이 과감한 직접 공격으로 득점했고, 이후 황민경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지만, 3세트에서 다시 기세를 잡았다.

22-20에서 황민경이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23-21에선 정지윤이 상대 블로킹 벽을 뚫고 득점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팀 정대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등록명 테일러)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해 공격이 박정아에게 집중되는 상황이었는데, 박정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하게 현대건설로 기울어졌다.

현대건설은 19-13에서 양효진이 전새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으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이후 헤일리 스펠만이 서브 득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이 18점, 양효진이 15점, 정지윤과 고예림이 14점, 황민경이 12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골고루 활약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팀 60점 중 25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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