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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파 송출 1년…내년 28GHz·SA 도입으로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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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가입자 500만명 예상…이통사들 킬러 콘텐츠·커버리지 확보 주력

"2020년은 5G 본격 활성화 기점될 것"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작년 12월 1일 0시 통신 3사가 서울과 광역시, 제주도 등 주요 지역에 5G 전파를 송출한 지 이달 1일로 1년을 맞았다.

통신 3사는 올해 4월에는 스마트폰용 5G 상용화에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5G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5G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5G 네트워크가 기대보다 더디게 구축돼 품질이 떨어지고, 이용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통신 3사는 내년 5G 28GHz 대역 및 SA(단독모드) 구조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5G를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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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첨단 기술로 선보인 '5GX K-POP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SK텔레콤이 한·아세안 환영 만찬 본 행사에서 선보인 '5GX K-POP퍼포먼스'에서 댄서의 춤이 모션 센싱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복제돼 스크린에 나타난 모습. 2019.11.26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국내 5G 가입자 수 500만명 임박…AR·VR·게임 서비스 봇물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스마트폰 가입자는 4월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에 400만명(11월 기준)을 넘어섰다. 올해 말이면 5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통3사는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고자 막대한 공시지원금과 불법 판매장려금을 쏟아부으며 과열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10 5G, LG전자[066570] V50 씽큐 등 상반기 출시된 첫 5G 폰이 '공짜폰'이 될 만큼 5∼6월 '대란' 수준의 경쟁이 이어졌지만, 이후로는 서비스 경쟁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통신 3사는 상용화 후 현재까지 VR, AR,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5G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신규 VR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를 출시했다. 점프VR과 웨이브 5GX VR관에서 450편 이상의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현재 VR 콘텐츠 하루 시청자 수는 5G 상용화 전(1천명)보다 약 20배 증가한 2만명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를 국내 독점 서비스하고, e스포츠와 연계해 VR·AR 기반 경기 중계·응원 서비스도 출시했다.

KT[030200] 역시 핵심 서비스로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초고화질로 여러 사람과 360도 영상을 주고받는 '리얼 360 서비스', 최대 8명과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나를', 게임 영상을 최대 5개 화면으로 분할해 초고화질로 중계하는 'e스포츠라이브' 등이 출시됐다.

LG유플러스[032640]는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5G 서비스에 이어 구글과 VR콘텐츠 공동 제작,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게밍 서비스인 'U+게임라이브' 및 '지포스나우'를 내놨다.

공공분야 및 다양한 산업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의료, 미디어 등 B2B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5G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면서 각국 정부 기관을 비롯해 통신사 수십곳이 국내 기술력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통신 3사를 찾았다.

연합뉴스

KT, 전국에 5G 기지국 6만개 개통 완료
(서울=연합뉴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대구 팔공산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2019.9.1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내년 28GHz 기지국 및 SA 도입 준비…킬러 콘텐츠 확대도 과제

이런 성과에도 남은 과제는 적지 않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7만 개 이상의 5G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11월 말 기준 5G 장비를 6만3천여개, LG유플러스는 6만7천여개 구축했다.

하지만 건물 내부와 지하철 등에서는 여전히 5G를 이용할 수 없다. 사용자들은 5G 상용화가 8개월 지났지만, 아직 5G 스마트폰을 'LTE 우선모드'로 놓고 쓰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내는 실정이다.

통신 3사는 내년 5G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해 전국 85개 시·동 단위로 5G 기지국을 지속해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인빌딩 장비를 본격 구축해 실내 5G 품질 확보에도 주력한다.

또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투자도 시작한다. 현재 사용 중인 3.5GHz 대역은 LTE보다 속도가 3∼4배 빠른 정도에 불과하지만, 28GHz 대역에서는 최대 800MHz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속도가 최대 20배(20Gbps)까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는 현재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는 5G NSA(비단독모드)에서 5G SA 구조로의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SA는 5G 초저지연 서비스(URLLC) 및 차세대 사물인터넷 서비스(mMTC)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킬러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통신 3사가 7∼8개월여간 5G 서비스를 쏟아냈지만, 아직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5G 대표 서비스가 부재하다.

SK텔레콤은 내년 컴캐스트와 함께 e스포츠를 통해 5G·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고 신규 VR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도 북미 등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클라우드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을 결합한 교육, 게임 서비스를 중심으로 'U+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킬러 콘텐츠 확보 및 커버리지 본격 확대를 통한 5G 본격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가 5G 상용화 원년이었다면 내년은 5G 본격 활성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생동감 있는 예술작품'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9월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6호선 공덕역에서 모델들이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증강현실(AR)로 관람하는 'U+5G 갤러리' 를 체험하고 있다. 2019.9.3 jieunlee@yna.co.kr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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