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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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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골프가 지배한 `LPGA 10년`…최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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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샷대결을 펼친 박인비(왼쪽)와 고진영. [사진 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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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 전 오늘, 골프계를 발칵 뒤집는 사건이 발생한다.

2009년 11월 26일 새벽(현지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 자택 근처 도로에서 소화전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즈가 오랫동안 불륜을 저질렀고 전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다투다가 사고로 이어진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후 이혼과 부상 등으로 황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우즈는 화려하게 부활했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골프 황제'의 길을 걷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기간이다. 우즈의 지난 10년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2019년 시즌을 끝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도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투표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최고 LPGA 선수는 누구인지를 가리는 투표다. 이름하여 '2010~2019 LPGA Player of the Decade'다.

후보 16명을 미리 선정한 뒤 토너먼트 방식에 따라 팬들의 투표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가리게 된다. LPGA는 지난 10년 동안 대회 우승 기록과 각종 타이틀 수상 실적 등을 토대로 16명을 뽑았다.

톱시드는 예상한 대로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받았다. 2번 시드는 쩡야니(대만)에게 돌아갔고 3번 시드는 미국의 자존심 스테이시 루이스다. 4번 시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5번과 6번 시드는 각각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차지했다. 16명 중 한국 국적 선수는 모두 6명.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7번 시드를 받았고 8번 시드는 박성현(26)에게 돌아갔다. 유소연(29)이 9번 시드를, 최근 부진에 빠진 최나연(32)은 13번 시드, 전인지(25)가 15번 시드를 받았다.

1회전 매치업에 대한 팬 투표는 12월 2일부터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박인비는 재미동포 미셸 위(미국)와 8강을 놓고 득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두 선수 중 승리한 선수가 박성현과 유소연 간 경쟁에서 이긴 선수와 맞붙게 된다. 적어도 4강에서는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중 한 명만 오를 수 있는 셈이다. 전인지는 쩡야니와, 고진영은 크리스티 커(미국)와 경합한다. 최나연은 리디아 고와 상대한다.

2013년 시즌 3개 메이저 타이틀을 독식하고, 2016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가 당연히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팬 투표로 정해지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날 소지도 충분히 있다. 최종 결승전은 2020년 1월 6일과 7일에 걸쳐 진행된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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