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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연예 한밤’, 고(故) 구하라 추모 방송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본격연예 한밤’ 측이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28)를 애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안타깝게 세상과 이별한 구하라의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SNS로 팬들과 소통했던 구하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구하라는 지난달 절친한 친구 설리(본명 최진리·25) 사망 당시 SNS에 추모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구하라는 설리를 향해 “그곳에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설리의 비보에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구하라는 세상을 떠나기 한 달여 전인 지난달 31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열심히 살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웃어 보였다. 당시 구하라는 “여러분 건강하시죠? 저도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려 하고 있다. 힘든 일 있으면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같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 같이 행복 합시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구하라는 먼저 간 친구를 대신해 열심히 살겠다는 말을 남기며 눈물로 다짐했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다.
이날 ‘본격연예 한밤’ 측은 “화려하게 빛났지만 짧은 생을 살다간 설리와 구하라를 안타깝게 보내고 난 뒤 우리 사회에서 작은 움직임이 생겼다”라며 “포털(사이트)는 연예면 댓글란을 없애고, 사회적으로 악플이나 자극적인 연예 기사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움직임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세상에 남긴 메시지를 깊이 간직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하며 애도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별다른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