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절벽끝, 공수처법·선거법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나⋯사생결단할 수 밖에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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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와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를 요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7시쯤 국회 본관 앞 천막을 나와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이동했다.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칠 수 없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아침 일찍 청와대에서 농성을 시작해 밤 늦게 국회 본관 계단 앞 천막으로 돌아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일 양국 정부의 극적인 입장 변경이 없으면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이날 자정(23일 0시)을 기해 종료되는 만큼 황 대표는 이날은 자정까지 청와대 앞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단식 투쟁에 임하는 소회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며 "누군가는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은 절벽끝에 서 있고, 공수처법,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지켜야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이것 뿐"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또 인적쇄신과 보수통합 등 현안과 관련해 "혁신도 통합도 믿어달라. 모두 제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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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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