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산탄젤로 28점 폭발' 삼성화재, 클래식 매치 설욕하며 3위 도약

[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이탈리아 폭격기' 안드레아 산탄젤로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1라운드 클래식 매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화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7-29 25-15 25-19 25-21)로 역전승했다.

6승 5패 승점 20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7승 3패 승점 18점)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승 5패 승점 11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1일 열린 1라운드 클래식 매치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당시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산탄젤로는 위력적인 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 코트를 맹폭했다. 이 경기서 산탄젤로는 두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고준용도 14점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송희채는 13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우간다)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문제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9일 한국에 들어온 그는 오는 24일 열리는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김지한은 20점, 전광인은 18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24-24 듀스에서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백어택으로 먼저 한 걸음 달아났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처에서 고준용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이 26-25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결정타와 고준용의 시간차 공격으로 맞섰다. 현대캐피탈은 27-27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전광인의 마무리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4-3에서 삼성화재는 산탄젤로의 호쾌한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상하의 블로킹마저 터졌다. 팀의 기둥 박철우는 2세트에서 미들 블로커로 기용됐다.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과 산탄젤로의 연속 득점을 묶어 20-13으로 앞서갔다. 세트 내내 리드를 지킨 삼성화재는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5-15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나선 정성규는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정성규는 알토란 같은 서브에이스를 2개나 꽂아넣었다. 또한 고준용의 공격 득점도 터지며 19-15로 리드했다.

20점 고지를 먼너 넘은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19로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의 저울추는 4세트 13-13에서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송희채와 손태훈은 박주형의 공격을 연속 차단했다. 산탄젤로는 상대 주포 김지한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3연속 블로킹이 터진 삼성화재는 19-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7-19까지 추격했지만 전광인의 뼈아픈 공격 범실이 나오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정성규의 서브에이스가 다시 한번 터진 삼성화재는 23-1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삼성화재가 4세트를 잡으며 올 시즌 두 번째 클래식 매치의 승자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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