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2차 드래프트에서는 롯데가 포수를 보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성 단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떤 루트로든 포수는 보강한다. 다만 패를 밝히긴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하루가 못 돼 롯데발 트레이드가 나왔다. 핵심은 롯데의 포수 획득이다. 롯데는 21일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25), 내야수 김주현(26)과 투수 장시환(32), 포수 김현우(19) 간의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자이언츠가 한화이글스와 2:2 트레이드로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다. 사진=MK스포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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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롯데와 한화의 트레이드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롯데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가 아닌 외야수 최민재(25)를 SK와이번스로부터 지명한 뒤,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지성준을 영입한다는 설이 파다했다.
지성준은 포수가 급한 팀이 탐내는 자원으로 유명했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이기에 발전 가능성도 높다. 아마추어(청주고) 시절부터 타격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어깨가 강해서 도루 저지 능력도 뛰어나다. 롯데 안방은 지성준의 합류로 고민을 덜게 됐다.
롯데의 고민은 포수였다. 2017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강민호(34)의 공백을 지난 두 시즌 동안 메우지 못했다. 올 시즌은 김준태(25)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더인 나종덕(21), 부상에서 돌아온 안중열(24) 등이 돌아가면서 안방을 책임졌지만, 롯데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 부임 후 포수 보강에 집중했다. 이번 FA시장에 나온 이지영(33)이나 김태군(30), 외국인 포수 등을 영입하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방식은 트레이드였다. 성 단장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한 장시환을 내주긴 했지만, 수비의 가장 핵심 중 하나인 안방마님을 얻었다. 스토브리그 롯데가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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