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코치가 20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밝게 웃고 있다. 하노이 | 이용수기자 |
[하노이=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박항서 축구의 성공? 곽선생의 통역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박항서 감독의 곁에서 베트남 축구의 성공 신화를 함께 작성한 이영진 코치가 꼽은 성공 비결 중 하나다. 이 코치는 20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코치는 박 감독이 베트남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할 당시부터 곁을 지키며 지금의 베트남 축구를 만들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다면 이 코치는 선수들과 한층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영광의 순간들을 만들었다.
이 코치는 지난 2년간 베트남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던 부분에 통역사의 역할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통역사를 곽 선생이라고 부른다. 워낙 통역을 잘해줘서 도움이 많이 된다. 훈련 때 선수들에게 세밀하게 위치를 조정하는 등 내용을 전달해야 될 때 워낙 통역을 잘해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에게 행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곽 선생으로 불리는 통역사의 역할은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빛난다. 박 감독의 말을 베트남어로 전달하는 내용이 그대로 베트남 취재진을 통해 보도된다. 그렇기에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 감독 역시 “내가 흥분해서 얘기해도 곽 선생을 거쳐 전달하면 차분한 내용으로 잘 전달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출신이지 않은 통역사가 100%의 내용을 베트남 선수들에게 전달하리라고 믿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코치는 “곽 선생이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의 (베트남 생활)시작부터 함께 했다. 2년간 우리와 함께 성장하면서 박 감독의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지금은 무슨 얘기만해도 바로 알아듣고 선수들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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