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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광우 vs OK저축은행 곽명우, 백업세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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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나란히 백업 세터를 앞세워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 두 팀은 똑같이 7승 2패, 승점 19로 동률이지만 대한항공이 세트득실률에 앞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로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에 3-0으로 완승했다.

남자부 1위 자리를 결정할 두 팀의 맞대결은 백업 세터들의 맞대결로도 이목이 쏠린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이 미세하게 골절돼 3∼4주 진단을 받았다.

한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유광우가 전면에 나서야 할 상황이 됐다.

유광우는 14일 한국전력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지만,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유광우가 시합 끝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체력 회복에 신경 쓰느라 호흡을 맞출 시간은 별로 없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하지만 백전노장인데, 잘 맞출 거라고 믿는다"며 베테랑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OK저축은행에 두 번 연속 지면 안 된다. 그러다 버릇된다"며 "오늘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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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세터 곽명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에서도 주전 세터 이민규의 무릎 부상으로 곽명우가 기량을 뽐낼 기회를 맞았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민규가 연습 때 점프도 제대로 못 뛴다"며 "곽명우가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닌데, 그동안 기회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사실상 차·포를 떼고 대한항공을 맞는다.

석 감독은 "레오는 1주일 정도 더 상태를 봐야 한다"며 "그래도 조재성, 송명근이 잘해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베스트 전력은 아니지만, 승리에 대한 욕심은 똑같다.

석 감독은 "우리는 이기려고 경기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도 한선수 대신에 유광우가 들어왔기 때문에 유광우가 흔들리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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