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방송캡쳐 |
[헤럴드POP=김나율기자]故 설리는 악성 루머와 악플러들에게 고통 받았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 누가 진리를 죽였나' 편이 방송됐다.
설리는 업계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유명했다. 실제로 설리는 자신을 '트러블메이커'로 소개하며,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설리는 한 대학교에서 사회과학 수업을 듣는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다. 설리는 교수의 허락을 받고, 맨 앞자리를 사수하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설리의 지인들은 모두 죽음에 대해 믿지 못했다. 지인들은 "설리가 평소에도 '억울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증언했다. 또 "제가 아는 진리는 하나의 사건 때문에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 거다. 설리는 항상 '왜'라는 질문이 많았고, '왜'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설리의 남자친구라고 영상을 올렸던 B씨는 "저는 추모 목적이었다. 그런데 연예인들은 악플로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악플로 징징댈거면 연예인을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설리는 '노브라'에 대한 지적으로 시달렸고, 이에 "시선강간이 싫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설리가 직면한 세상은 참담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 대부분이었다. 또 여러 사진들로 인해 오해를 받은 것에 대해 지인들은 하소연했다. 지인들은 "생크림 먹는 영상은 영화의 한 장면을 따라한 것이고, 들어올린 사진은 올라갈 물건이 없는데 장식을 달아야 해서다"라고 해명했다.
악플러들은 반성하는 태도가 없었다. 설리에게 악플을 달았던 악플러들은 "10주 전도 아니고 100주도 더 된 일을 왜 들추나", "성희롱적 악플로 죽지 않았을 거다", "연예인은 악플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좋은 옷, 좋은 차를 누리는 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설리는 평소에도 두려움이 많았다. 라이브 방송에서 "욕하는 건 싫다. 사람의 감정이 안 보여서 무섭다"라고 하거나, 팬이라고 다가오는 사람에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는 "외부에는 밝히지 않은 사실인데, 5년 전부터 정서적 문제로 상담을 받았다. 다른 치료도 병행했다"고 해명했다.
설리의 유족 역시 '악플'을 죽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했고, 팬들은 SNS를 기사화한 기자들의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설리의 지인은 "설리는 잘못한 게 없다. 사람들은 왜 설리에게 잘못했다고 할까"라고 말하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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