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예선서 UAE 1-0 제압
베트남 수적열세 잘살려, 중거리포
최근 재계약한 박 감독, 리더십 재입증
지난 7일 베트남축구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박항서 감독.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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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이 계속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베트남은 3승1무(승점10)를 기록, G조 선두로 올라섰다. 2차예선에서 태국과 비긴 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한 베트남은 3연승을 질주했다.
같은날 태국이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면서 2승1무1패(승점7)에 그쳤다. G조 톱시드 국가인 UAE는 2승2패(승점6)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함께 중동의 강호로 꼽히는 팀이다. 하지만 전반 37분 UAE 칼리파 알하마디가 베트남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막으려다가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수적우세를 점한 베트남은 전반 43분 응우옌 띠엔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띠에린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다. 그림같은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후반 15분부터 버티기에 돌입해 승리를 잘 지켜냈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 사령탑 출신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4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전 G조 4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선취골을 기록하자 베트남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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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과 재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리더십을 또 입증했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베트남축구협회와 최장 3년(2+1년)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은 약 6억에서 11억원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축구연맹에서 최고 감독으로 뽑혔는데, 그럴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을 이뤄냈고,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베트남은 19일 태국과 홈 5차전을 치르는데, 만약 승리할 경우 최종예선행 8부 능선을 넘게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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