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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왼쪽)·신디 웜비어/협의회 |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이 청와대에 전한 웜비어 부모 면담 요청에 대한 답신 서한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씨의 방한 사실과 함께, "피해자의 입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아 면담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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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지난 1일 국가 안보실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청 서한/협의회 제공 |
이에 대한 안보실의 답신은 지난 13일 이 회장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웜비어 부모는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은 답신 서한에서 "보내주신 서신은 잘 받아봤으며, 대통령과 면담을 희망하고 계신 마음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면담 요청을 거절한 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또 안보실은 "(웜비어 부모의) 뜻을 잘 받아들여 정책에 참고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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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오는 22일 방한하는 오토 웜비어 부모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가 지난 1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받은 답신 서한. 국가안보실은 서한에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뒤 숨진 웜비어 부모와의 면담 요청에 대해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협의회 제공 |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웜비어는 지난 2016년 북한 평양으로 관광을 갔다가 북한 당국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 2017년 6월 미국으로 귀환한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평양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체제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웜비어 부모를 백악관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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