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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기업 열전] (12) 트렉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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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기업 열전] (12) 트렉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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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걸어온 ‘신발 외길’.. 아웃도어 시장 정상에 오르다

▲ 부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트렉스타 부산 본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군에 납품하는 기능성 전투화를 생산하고 있다. 트렉스타는 네스핏 기술을 적용하고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기능성 전투화를 지난 2011년부터 군에 공급하고 있다.트렉스타 '코브라 630 고어텍스 트레킹화'

 ▲ 부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트렉스타 부산 본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군에 납품하는 기능성 전투화를 생산하고 있다. 트렉스타는 네스핏 기술을 적용하고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기능성 전투화를 지난 2011년부터 군에 공급하고 있다.트렉스타 '코브라 630 고어텍스 트레킹화'


【 부산=조지민 기자】 트렉스타는 시장의 판도를 바꿔온 아웃도어 신발 제조업체다. 지난 1994년 트렉스타(TrekSta) 브랜드를 론칭하며 세계 최초로 경등산화를 개발했다. 당시 등산화는 통가죽에 무겁고 딱딱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현재는 등산화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 대부분이 경등산화다. 인라인스케이트의 딱딱한 하드 부츠를 세계 최초로 부드러운 부츠 형태로 개발해 바꾼 회사도 바로 트렉스타다. 트렉스타 제품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
트렉스타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첨단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1988년 설립된 트렉스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신발을 생산하던 때도 해외 바이어 사이에서 요청한 제품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제품을 제안하는 회사로 유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지난 2010년 개발해 세계 신발업계에서 혁신으로 인정받고 있는 '네스핏(nesTFIT)'이다. 네스핏은 인간의 발에 가장 가까운 신발을 만드는 인체공학적 기술이다. 트렉스타는 이 기술로 디자인에만 치중해 있던 기존 신발업계에 기능화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네스핏 기술은 2만여명의 실제 발 모양 평균치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사람의 발 외형에 맞도록 발의 실제 관절 모습과 똑같이 신발을 만드는 틀을 만들었고 안창, 중창, 밑창을 일체화했다. 인간 중심의 디자인으로 발의 26개 뼈와 33개 관절이 가장 편안하게 만들어져 걸을 때 발이 받는 압력을 23% 줄이고 근육 피로도도 31% 감소시켰다.
또 보아시스템 다이얼을 세계 최초로 아웃도어 신발의 옆면에 적용해 출시한 코브라 신발 시리즈는 누적판매 100만족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트렉스타는 세계 최초로 280g의 초경량화 등산화를 제작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대중 맞춤신발인 디지털 슈도 개발했다. 자동차 현가장치 기능을 신발창에 접목, 불규칙한 지면에서도 균형을 맞춰주는 기술(IST, Independent Suspension Technology)과 얼음 위에서 미끄러짐을 줄여주는 아이스그립(Ice grip) 등 국내외에서 받은 기술특허만 27개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스포츠용품 박람회에서 세계 유수 브랜드들을 제치고 신발, 의류, 스포츠용품 등 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신발 세계에 알려

트렉스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현재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서 트렉스타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등산화 수출은 트렉스타가 유일하다.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돼 올해 처음으로 해외 판매량이 국내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렉스타는 1994년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출시 한 달 만에 일본을 시작해 현재는 미국, 스페인, 스웨덴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세계 3대 아웃도어 전시회인 국제 스포츠용품 전시회(ISPO), 미국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유럽 아웃도어 쇼에 모두 참가하고 있다.
반응도 뜨겁다. 세계 각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들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 특히 네스핏 기술 신발로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 첫해에 4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진출 1년 만에 엘 코르 데 잉글레스 백화점, 인터스포츠, 포럼 등 유통 3대 채널에 모두 진입했다.
미주와 유럽은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만큼 각국 브랜드들이 역사가 깊은 세계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초기 진입장벽이 높아 외국 브랜드가 성공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트렉스타는 이처럼 신발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탄탄한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국내 신발산업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gmi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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