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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압박 즐기는 싸움꾼…강경호 상대 핀구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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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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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2, 부산팀매드)는 UFC 3연승에 도전한다.

다음 달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 대회)에서 리우 핀구얀(25, 중국)을 제물로 랭킹 15위 진입을 노린다.

핀구얀은 복싱과 주짓수를 두루 익힌 웰라운드 파이터다. 2010년 10월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다.

베이징과 충칭, 상하이를 오가며 오픈핑거글로브를 꼈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데뷔 첫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쓴맛을 봤다.

몽골에서 전기를 마련했다. 2012년 3월부터 4연승을 거둬 커리어 반등을 이뤘고 이듬해 5월부턴 7연승을 달려 UFC 주목을 받았다.

옥타곤 데뷔전은 지난해 7월 치렀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4에서 다미안 스타시악(29, 폴란드)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이후 마틴 데이(30, 미국)까지 잡고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4개월 전 조나단 마르티네즈(25, 미국)에게 3라운드 KO로 져 좋은 흐름이 한풀 꺾였다. 한국 부산에서 분위기를 추스려야 할 상황.

핀구얀은 복서처럼 머리를 꾸준히 흔들면서 야금야금 거리를 좁힌다.

앞손과 뒷손 모두 빠른 속도로 던질 줄 안다. 리치가 긴 편이 아니기에 적극적인 압박을 경기 플랜으로 삼는 유형이다.

압박에 성공하면 선택지가 둘로 나뉜다. 기습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거나 강력한 숏어퍼컷과 보디 훅, 오버 핸드 훅을 뻗는다.

킥 캐치를 해도, 태클을 걸다가 상대 다리를 잡아도 계속 주먹을 뻗을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자기 주먹에 자신감이 있다.

클린치 상황에서 순간적인 초크도 위협적이다. 길로틴 초크와 암트라이앵글초크, 암바 등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 다양하다.

통산 13승 가운데 (T)KO로 4승, 서브미션으로 5승을 챙겼다.

빈틈없는 스타일은 아니다. 약점이 여럿 눈에 띈다.

우선 킥이 거의 없다. 경기 중 네댓 번에 그칠 때가 많다. 근거리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선수로 보면 된다.

압박을 들어갈 때도 복부가 항상 열려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1에서 데이를 상대로 고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태권도를 익힌 데이가 파고드는 핀구얀에게 보디 킥과 뒷손을 날리자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압박형 선수이다 보니 맞더라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프론트 킥과 카운터펀치가 몇 차례 들어가면 플랜 자체가 꼬이는 모습을 보였다. 핀구얀은 2라운드를 완전히 데이에게 내줬다. 패색이 짙었다.

홈 어드밴티지와 3라운드에서 근소한 우위로 판정승을 거두긴 했다. 그러나 강경호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 만했다. 핀구얀보다 리치가 더 길고 최근 레그 킥 능력이 부쩍 향상했기에 데이가 꺼낸 플랜을 그대로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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