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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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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부상관리시스템 개보수,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의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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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주 김경민이 2018년 1월22일 태국 치앙마이의 알파인골프리조트에서 팀 훈련을 준비하며 테이핑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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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보경이 ‘K리그 케어 프로그램’ 부상예방홍보 영상콘텐츠에 출연해 부상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보여주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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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승원이 ‘K리그 케어 프로그램’ 부상예방홍보 영상콘텐츠에 출연해 부상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보여주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개보수했다. ‘K리그 케어 프로그램’에 무려 5억 원을 투입해 유소년 선수 부상에 선제 대응한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10년의 세월을 쏟았다. 그 성과는 최근 연령별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표로 확인된다. 지난 6월 정정용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일궈냈다. 이달 김정수 감독이 지휘한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표팀은 FIFA U-17 월드컵에서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 이어 10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찬란한 성적표 뒤에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유소년 선수 부상 관련 현황(2015년 현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유소년 선수 중 44%가 전문 의료진이 아닌 지도자나 자신의 판단으로 복귀 시점을 결정한다. 부상방지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유소년 선수들도 전체의 33%에 달했다. 부상이 발생했을 때 감독이나 코치가 응급처치를 했다고 응답한 U-15 선수가 34%, U-18 선수는 19%에 해당했다. U-15 선수의 50%, U-18 선수의 42%는 2개월 이내에 부상이 재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제는 관리 시스템을 손본다. 유소년 선수 부상 발생률 및 재발률 감소를 목표로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지난 9월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집중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부상예방교육, 부상예방홍보, 의료용품지원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K리그 유스팀과 22개 연고 지역 15세 이하(U-15) 축구팀 선수단을 대상으로 22차례 부상예방 강의를 제공하고, 김보경(울산), 이수빈(대구), 정승원(대구) 등 K리그1 선수들이 출연해 부상예방 운동법을 안내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 U-12, U-15, U-18팀까지 전 연령대 K리그 산하 유스 클럽은 물론 일반 학원축구팀 240여 개에도 스포츠 테이핑을 지원한다.

K리그를 넘어 축구를 즐기는 한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한국 축구의 근간을 이루는 미래 자원들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이 뜻에 호응해 재정을 후원하며 국가 차원의 사업이 됐다. 연맹 관계자는 “유소년 시기부터 축구선수로서의 건강관리에 대한 기본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향후 경기력 향상은 물론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해서도 초석이 된다”며 “사회 공헌적인 성격도 있다. 이런 콘텐츠가 확산되면 일반 대중들도 건강한 생활스포츠 활동의 기틀을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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