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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효과' 한국 기자가 뜨니 베트남축구협회도 난리법석[이용수의 하노이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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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베트남 땅을 밟자 본지를 반겨준 박항서 감독의 광고. 하노이 | 이용수기자


[하노이=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박항서 감독이 싹 틔운 베트남 축구 열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현재 선두 태국(승점 7)과 승점이 같으나 골득실에서 한 골 차이로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조별리그 잔여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베트남과 태국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조 1위가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본지는 베트남의 불꽃 튀기는 축구 열기를 취재하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하노이로 향했다. 하노이를 다녀온 관광객이라면 모두 알듯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면 반기는 건 박 감독과 한국 축구팬에 익숙한 르엉 쑤언 쯔엉이다. 두 사람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 광고로 한국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차가워진 국내 날씨와 달리 27~28도를 상회하는 무더운 날씨의 하노이는 본지를 따뜻하다 못해 뜨겁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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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 영상 담당자. 하노이 | 이용수기자


무엇보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베트남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느끼게 한 건 베트남축구협회 직원들이었다. 기자가 베트남 축구 취재를 위한 취재증을 받으러 축구협회로 찾아갔다. 오후 6시가 지난 시간이라 조용한 분위기의 협회였지만 사무실 안에서는 여전히 일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취재증을 받으러 왔다는 말에 처음에는 퉁명스럽게 답하던 직원들은 한국에서 취재 기자가 왔다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며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축구협회 직원들은 급기야 영상 인터뷰를 제안했다. 월드컵 예선 기간 한국 취재진이 베트남 축구를 취재 온 것만으로 관심을 가진 베트남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박항서 감독에 관해 여러가지를 물었다. 질문의 요지는 베트남 축구를 보는 한국의 반응이었다. 베트남 축구 역시 국내 만큼이나 현지 소식이 궁금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런 것도 박 감독이 지난 2년간 엄청난 업적을 쌓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 감독이 일궈낸 축구 열기를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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