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온도 바람불고 컨디션 나쁘면 영하로 느낄 수 있어"
"윤석열, 공정사회 위한 檢 역할 적극 임하겠다 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 방침에 대해 여러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곳간에 있는 작물들은 계속 쌓아두라고 있는 게 아니다.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 쓰라고 곳간에 재정을 비축해두는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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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변인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반환기 성과를 묻는 질문에 "현재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기구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나름 탄탄하기 때문에 확장재정을 해도 괜찮다, 더 해도 된다라는 이야기까지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자꾸만 곳간에 있는 것이 다 바닥나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한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어렵고 우리나라도 그 상황 속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는 것이 해야 될 역할"이라고 했다. 지난 9월말 기준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26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연말까지 적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의 재정 상황이 튼튼하기 때문에 재정 투입을 더 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고 대변인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주말 기자 회견에서 '일자리가 제일 마음이 아프다'고 한 부분에 대해선 "체감 부분인 것 같다"며 "수치를 내보면 고용률, 특히나 청년층의 고용률이나 실업률은 굉장히 의미 있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온도 똑같이 영상 기온이어도 어떨 때는 따뜻하게 느끼지만 어떨 때는 영하의 기온으로 느낄 때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분다든지. 본인의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즉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들을 더 많이 보완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전날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만찬에 대해 "각자의 의견들을 마음껏 털어놓았던 자리인 것 같다"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 각 당 대표님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셨다고 하니 자주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기는 언제라고 특정지어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고 대변인 본인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청와대 생활이라는 게 들어오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 하지만 나가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 한다더라"라고 했고,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별 큰 뜻은 없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또 "지난주 금요일에 청와대 반부패협의회를 통해 전관 특혜 근절, 채용 입시비리 등도 같이 논의했는데 예정시간을 넘겨 2시간 정도 회의를 했다"라며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의견을 많이 얘기했었다"라고 했다. 그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당연히 검찰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리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많이 표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다만 진행자가 '(윤 총장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도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나'라는 질문에는 "그 자리에는 이 공수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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