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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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 30분을 넘겨 끝났다. 문 대통령은 약 2시간 40분 동안 여야 5당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반주로는 약주와 함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추천한 막걸리가 나왔다고 한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만찬 사진·영상에는 테이블에 녹색 사발이 놓여 있었다. 이날 만찬에서는 막걸리가 몇 순배 돌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만찬 메인 메뉴로 돼지갈비구이를 준비했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유행해 소비 위축 우려가 나오는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메뉴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앞서 여야 대표들과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황 대표와 악수하며 인사했다. 밝은 표정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대표, 정 대표, 심 대표와도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만난 것은 지난달 30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모친상 빈소 조문 때 이후 11일만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환담 후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장면부터는 손 대표도 등장했다.
한편 청와대 관저 만찬장 사진과 영상이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만찬장 사진에는 중앙의 원형 테이블 외에도 나전칠기 가구, 전통 도자기가 진열돼 있었다. 벽에는 현대미술 작품도 걸려 있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만났던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대통령 주재 여야 대표 만찬으로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두번째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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