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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33)이 또 무릎을 꿇었다. 5월 일명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서 만수르 바르나위(프랑스)에 1라운드 3분 33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한 뒤 열린 복귀전에서도 '판정패' 당했다.
권아솔은 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6 라이트급 샤밀 자브로프(러시아)와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권아솔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3라운드 내내 누워있다시피 등을 바닥에 대고 있었다. TKO 패배는 가까스로 면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도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파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을 응원해진 팬들에게 말했다. 이어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제 아내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위에 저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다. 많은 분께 욕을 먹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내와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이 도와주신 정문홍 전 대표와 김수철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패배로 권아솔의 통산 전적은 21승 9패가 됐다.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전 이후 3년째 승리가 없다.
[이투데이/홍인석 기자(mysti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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