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강필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올해의 감독상을 받는다. 최근 재계약을 맺은 박 감독에게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소식이 될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DJ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7일 "문서로 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확정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박항서 감독이 2019 AFF 어워즈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오는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AFF 어워즈 2019'에 참석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축구 이벤트인 AFF 어워즈는 12개 동남아 회원국이 모여 만든 시상식이다.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열려 2년마다 개최하는 이번 시상식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2015년 미얀마,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렸고 올해는 베트남축구연맹이 주최, 11개의 개인상과 4개의 팀 상을 준비했다. 여기서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 최고 지도자로 공인받게 됐다. 올해의 선수상 역시 박 감독의 제자인 베트남의 응우옌 꽝 하이가 탈 것이 유력하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A 대표팀과 함께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았다. 박 감독은 부임 후 베트남은 넘어 동남아시아 감독 역대 최고 업적을 쌓았다.
'2018 23세 이하(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 업적을 이뤘고 특히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말레이시아를 꺾고 정상에 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감독은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8강에 올려 놓았다. AFF는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변방에서 중심으로 부각시킨 박 감독의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한편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5일 재계약을 맺고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박 감독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맡게 되며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에는 박 감독이 직접 코칭스태프 구성을 할 수 있다. 박 감독의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고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베트남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계약 수락 이유를 밝혔다.
또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 축구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축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미약하지만 유소년 육성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취임 당시 밝혔던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 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점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나의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간의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