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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스탠드업 코미디 통할까?', '스탠드업' PD "다양한 사람, 소소한 이야기, 신선한 웃음"[SS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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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신선한 웃음 선사할게요.”

KBS2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이 오는 16일 토요일 밤 10시 45분 첫 방송한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본격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MC 박나래와 더 로즈의 김우성, 멜로우 키친이 각각 1, 2회 보조 MC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상미 프로듀서는 “최근 국내 코미디클럽에서 몇몇 개그맨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겨울 보러 갔다. 거기서 색다른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걸 프로그램화할 수 있겠다 싶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미디언이 혼자 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쥐고 관객을 웃기는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은 미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국내에선 일반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인 유병재, 개그우먼 박나래가 최근 OTT ‘넷플릭스’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공개하는 등 서서히 붐업이 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김PD는 “미국에서는 우리가 영화를 보러가듯 사람들이 코미디클럽을 간다더라. 그만큼 친숙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막 시작된 문화다. 물론 미국에서 보편화됐다고 우리나라에서 정착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향으로 젋은 세대는 스탠드업에 친숙한 편이다. 국내 유명 유튜버들도 기존 방송처럼 다양한 컷, 장비를 쓰는 대신 혼자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송을 많이 한다. 이게 지상파 방송에서도 활성화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일단 풍성하고 다양한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먼저 32년 차 개그우먼 박미선은 ‘67년생 박미선‘을 주제로 공감 가득한 이야기를 전한다. 예능 치트키 장도연은 ‘내 멋대로 산다’라는 주제로 일상 속 다양한 해프닝을 나눈다. 이 외에도 개그우먼이자 엄마인 정경미와 김경아가 들려줄 생활밀착형 토크, 개그맨 이용주가 알려주는 여자들의 숨겨진 심리, 91년생 케니의 시점으로 바라본 신선한 세상 이야기 등 입담 초고수들의 등장을 예고했다. 그외에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이들이 나와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PD는 “3만불 시대이고, 우리도 주변을 살펴볼 여유를 가질 시점이 됐다. 장애인, 외국인 등 어떤 면에선 소수일 수 있는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한다. 코미디적으로는 신선한 시도를 해보고 싶고, 방송적으로는 소수의 여러 목소리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 코미디는 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여년 간 코미디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혀온 KBS2 개그콘서트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공개 코미디 더 나아가 방송 코미디의 위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PD는 “‘개콘’이 블록버스터라면 ‘스탠드업’은 독립 영화다. 함께 갔으면 좋겠다. 국내 방송 코미디가 한창 잘나갈 때는 여러 방송사에서 여러 많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여러 프로그램이 있어야 코미디도 부흥한다. KBS는 코미디 장르에 애착을 갖고 있다. 유일하게 코미디언을 공개채용하는 방송사인데,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를 선보이면 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JDB엔터테인먼트, 제이앤스타컴퍼니, 툴뮤직, 홈쇼핑 주식회사, 코엔스타즈, 투맘쇼, 코미디언 이용주, 코미디언 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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