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 개소한 모바일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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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중국 5G(5세대)스마트폰 시장에서 29%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서 5G 정식 상용화는 11월 1일 시작됐지만 5G폰은 지난 8월 ZTE 모델을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됐고, 삼성은 아직까지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출시한 유일한 외국기업이다.
5일 IDC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시장 월례 추적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누계 기준 5G폰 출하량은 48만 5000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비보가 54.3%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29%로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9.5%)와 샤오미(4.6%) ZTE(1.5%) 차이나모바일(1.1%)이 뒤를 이었다. 비보는 저가 시장을 공략하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중국 3분기 5G폰 시장 점유율/IDC 차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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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럭시 노트 10+의 5G폰 모델이 중국에서 9월 중순에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을 듣는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 전체 스마트폰시장에서 2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토종업체의 가성비 전략에 밀려 0%대의 점유율로 밀린 상태지만 이제 막 형성되는 5G 시장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지난 9월 출시한 올해 주력기종인 메이트 30의 5G폰 모델을 11월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삼성전자가 8일 중국에서 출시하는 갤럭시폴드와 대적할 폴더블폰 메이트X를 오는 15일 발매할 때 5G폰 모델을 동시에 내놓기로 하는 등 뒤늦게 5G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시장에서 삼성이 보인 우세가 권토중래(捲土重來)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 화웨이의 허강 단말기 부문 총재는 메이트30 5G폰이 내달말까지 두달간 1000만대 팔릴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특히 내년엔 중국에서 5G폰 최저가 모델이 2000위안 이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에 세계 5G 가입자의 40%(6억명)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CS 인사이트는 2023년 전세계 10억명의 5G 가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업체 MIC는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2억 600만대의 신형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의 약 18%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매출이 2022년 4G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광진 정보과학부장(xiexi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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